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시(詩)
2014.08.03 16:30

(*.177.219.69) 조회 수 814 추천 수 0 댓글 2



왔던 곳을 또 오구요,

갔던 곳을 또 갑니다.

주는 대로 먹구요,

안 주면 안 먹습니다.

어항을 벗어나면 죽게 되지요.

물고기는 그래요.


왔던 곳을 또 오지 않으면 갇우고요,

갔던 곳을 또 가지 않으면 법정에 세웁니다.

알아서 챙겨 먹으면 비난하구요,

주지 않는데 찾아 먹으면 총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길을 벗어나면 곧 죽임을 당하게 되지요.

사람들은 이렇습니다.



* 많은 사람들은 전형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도둑질 하지 말 것이며, 누군가를 죽이지 말 것이며, 간음하지 말 것이며, 국가에 도전하지 말 것이며.....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행함은 마치 스팩트럼처럼 극과 극을 걸쳐있습니다. 비록 사람들 속에서 관계에 의한 삶을 살아야하기에 마음의 많은 부분은 전형적인 삶을 구축하지만, 그 전형적인 삶 속에 눌려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한 페이지 정도는 가지고 살아가지요.


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전형적인 삶의 모습으로 타인의 마음과 행동을 단죄할 수 있을만큼 사람은 슬기로운가요? 아니, 슬기롭지는 않더라도 타인을 잘 알기나 한가요? 마음 한 구석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꺼내 삶의 이정표로 삼는 사람에게 전형적인 삶은 어떤 의미일까요?


가끔, 사람은 어항 속의 물고기보다 비열하거나 멍청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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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 2014.08.09 10:09 (*.194.65.17)

    일주일간 과학연수 마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가을을 반기는 아침에

    문득 선생님의 강의 마지막 광고말씀이 생각나 찾아왔어요

    반갑게도,자연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시가 있어 기쁨 더 큽니다

    많은 강사님들 중 특수교사 한 분 유일하게 계셨기에 더욱 반가웠지요

    재미있고 쉽게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

    선생님의 연수는  특수교육에 대한 철학을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익한 연수였고,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가끔, 이 곳에 와서 선생님의 수업자료와 생각이 있는 이야기를 듣고 갈게요

    남은 방학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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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구만세 2014.08.09 12:37 (*.177.219.69)

    안녕하세요. 선생님.^^

    연수는 즐거웠는지요? 방학때 선생님들과 연수를 하다보면 허탈할 때가 있어요.

    학교에서 아이들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한데, 연수를 통해 보여지는 것은 밝은 면만 보여드리게 되니 말입니다.ㅎㅎ

    방학인데 이런 저런 이유로 어디 놀러도 못 가고 방콕입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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