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가을 해

posted Oct 02, 2018 Views 1924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 가을 해 - 

 

볕이 따갑고 공기는 차다.

푸른 나뭇잎 사이로

볕에 달궈진 놈들이

하나둘씩 벌겋게 변하며 삐져 나온다.

 

어제까지 따갑게 몰아치던 해가 

차가운 공기로 어르고

부드러운 볕으론 달래며

나무를 단련시킨다.

 

생각해보니

한 여름 해를 똑바로 본 적 있던가.

 

눈 부셔였을까.

눈물과 재채기로 범벅될 일을 걱정해서였을까.

청춘의 그 날처럼 뜨거움을 몰라서였을까.

 

가을 그리고 그 너머 겨울

해.

평생 똑바로 볼 수 있을지.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