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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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날수록 선생님이나 부모, 또는 주위의 친구들을 때리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왜일까?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특정 나이대 아이들의 신체적 생리적 현상은 똑같을텐데.

아마 아이들을 둘러싼 여러 환경(아이들이 살아가는 디자인된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전엔 학생에게 맞아도 정신적인 충격이 덜했는데, 요즘은 그 강도에 상관없이 정신적 충격이 크다. 오늘은 한 녀석에게 책상 모퉁이에 앉지 말고 편하게 앉으라고 했다가 꼬집고 물고, 차는 바람에 진땀을 뺐다. 수업 후 밀려오는 자괴감이란....

 

요즘 며칠동안 "우리는 어떻게 (발달장애)아이들의 자람을 억누르는가."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글 중 한 내용, 어른들이 아이들의 자람을 억누르는 방법을 보면 아래와 같다.

 

먼저, 어릴 땐 발묘조장.

: 경쟁의 정글로 변한 이 사회에서 많은 어른들은 직감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더 뛰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사회가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이없고 불공평하고 자존심 상하는 곳인지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이고 비극적인 이유는 이 많은 보통 사람들은 이 사회를 보편적 정의가 살아있는 곳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하기 보다 불공평과, 특혜와 특권을 가진 자들을 동경하고 "스스로" 그들처럼 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커서는 과잉보호.

: 이 또한 근본은 "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발로이다. 소위 "일반적이고 건강한 사회" 속에서 발달장애인이 살아가기 힘들 것이란 것을 주위 어른들(부모나 선생님 등과 그 아이들 둘러싼 여러 어른들)은 불공정과 불평등, 특혜와 특권이 판치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통해 잘 안다. 따라서 커가는 이 아이들을 바라보며 늘 "아이"로 있기를, 더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억누른다. 그래야 더 사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러면서 덩치는 큰데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이 허용되는 사회로써의 학교"를 국가나 가정은 요구한다. 누구를 때려도 칭찬, 규칙을 어겨도 칭찬, 식판을 엎어도 칭찬, 잘해도 간식, 잘못해도 간식.... '발달장애라잖아... 정신적으로 어린 아이잖아... 애들이 원래 그렇잖아....'라며.

장애가 있든, 없든, 사람은 성숙한다는 것을 모르는 무지하고 무책임한 이들이다.

푸코의 광기의 역사에서 광인들이 체계적으로 배제된 것처럼 과잉보호는 친절한 배제로 작동할 것이고, 발달장애인은 서서히 일상 사회로부터 "친절한 격리"를 당할 것이다.

 

무분별한 칭찬과 간식, "원래 그런 아이"에게 배푸는 친절한 격리 등으로 낮게 굴곡되기만 하고 자라지는 못하는 (발달장애) 아이들을 우리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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