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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_In 10호] 사람(人)의 무늬(文)를 새긴다는 것

posted Dec 30, 2014 Views 75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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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물 밖으로!'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못 배우거나 안 배운 무지랭이들을 향해 꾸짓듯, 비웃듯 혹은 나 이외의 많은 이들을 위로하듯 그렇게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그 분들 얼굴에 클로즈업한 후 서서히 줌 아웃합니다.
아주아주 높이높이.
높이서 보니 그 분들이야말로 우물 속에 있네요.


사람이 사람의 삶에 자신의 무늬를 새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온갖 어려운 말로 적어놓은 해설서가 아닙니다. 망치와 정 그리고 땀입니다. 서로 관계하면서 필요한 곳에 정을 치며 함께 땀 흘릴때 사람의 무늬는 새겨집니다. 비록 그 무늬가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더 아름답거나 더 추하게 나온다고 해도 그것이야말로 예측불가능한 사람 삶을 잘 드러낼 뿐입니다.
온갖 고상하고 어려운 말로 삶의 무늬를 해설했다고 해도, 그런 해설서는 엉덩이가 시리지 않게 깔고 앉거나, 추워 얼어죽기 직전 환상을 봐야 할 때 불을 피우기 위한 정도의 필요성만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사람의 무늬를 새기는 것에 대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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