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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_In 4호] 인간의 착각

posted Jun 28, 2013 Views 140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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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자기 삶에 대해 필연성을 부여하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이유가 있다는 등, 누구나 자신의 달란트를 가지고 나온다는 등...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부여한다.

 

사람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고 싶은 그 필연성. 

정말 몹쓸 착각이다.

 

사람의 존재는 우연이다. 

살아가는 내용은 개체의 처지와 노력 등에 따라 인과관계를 가질 수 있지만 존재에 관한한 우연성에 가깝다.

 

길 가다 발에 걸리는 돌부리가 결고 당신 발에 걸리기 위해 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피는 꽃이 결코 당신에게 삶의 의미를 북돋우기 위해 그 곳에서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저녁 석양이 당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산에 슬피우는 소쩍새는 결코 당시의 슬픔을 간직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산천과 천지는 그냥 존재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냥 그렇게 스스로 존재한다. 다만 의미를 부여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의미가 되었을 뿐.

 

마찬가지로 사람도 결코 누군가, 무언가를 위해 존재할 수 없다.

 

난 내가 존재하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나를 우연히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그냥 그런" 산천과 천지에 감사할 뿐.

"그냥 그렇게 스스로" 살아 있기에 

열심히 살아가려 바둥치는 스스로의 "생명력"에 감사하고

우연히 함께 살기에,

서로의 생명력을 느끼며 살아가는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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