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16.06.20 10:33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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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난 '어릴 적 나의 담임을 맡았던 분이나 좀 더 커서 내가 들어야했던 강의를 맡았던 분, 그리고 내게 뭔가를 가르쳐 준 분''을 스승 또는 선생님이라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우리 나라 사람의 끈끈한 정과 일제 강점기 식민교육에 앞장섰던 교사들이 그대로 짬뽕되어 이어지는 한국 사회에선 참 해괴한 것일 게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모두 스승이나 선생님이어야 한다면 내게 스승이나 선생님이란 말은 증발해버린다. 내게 무언가 가르쳐 준 분(요즘은 '분' 보다 '것'일 수도 있다.)은 도처에 널렸다 오늘도 인터넷에서 난 무언가를 배웠으니까.

생각해 보면, 초등부터 대학까지 마음 따듯해 사람의 온기를 느끼게 했던, 그러면서 불의에 굴복하지도 않던, 또는 그 경지가 참 높아 우르렀던, 그래서 "스승님" 또는 "선생님!!"이라 부르고픈 분들은 몇이나 될까.. 세 손가락 정도다. 많이 잡아.
나머지는 그냥 "인연".

 

나는 "선생님"이란 말에 참 특별한 의미를 담는다. 그냥 내게 지식만 전달한 분이 아니거나 뭔가 모르지만 그냥 존경스러울 때 "선생님"이라 부른다.
물론 직장에서는 동료들이 '공무원 관료'인 "교사"가 아닌 따듯하고 정의로운 "선생님"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많아 선생님이라 부른다. 그냥 나의 이름 붙이기 방식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선생님이 뭐고 스승이 뭔지.
누군가 동문이니 무슨 모임에 오라고 부를 때 주로.
김남주의 "어떤 관료"라는 시를 읽으며
80년대 초 '각하 하사품 전달식'을 하며 몽둥이를 휘두르던 분들이 떠오르거나, 80년대 말 데모 한다는 이유로 F를 난사하던 분들이 떠오르면 더욱.
더욱. 더욱. 욱. 욱. 욱. 욱. 우엑. 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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