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12.09.14 17:00

거위벌레의 알은 어떻게 되냐구요...

(*.247.18.66) 조회 수 4052 추천 수 0 댓글 0
지난 주. 수술 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아내와 함께 심학산에 갔다.
계절이 바뀌니 밤이며, 도토리 등 산 속의 열매들이 많이 익어가고 있었다. 아직 완전히 익지도 않았건만 많은 사람들이 열매들을 따거나 주워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학교 뒤 정발산에도 마찬가지다. 아주머니들이 검정 비닐을 들고 도토리를 한 움쿰씩 주워간다. 

주어가서 모두 묵을 해 먹을 것도 아니면서 사람들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다른 생명들을 괴롭히는 것 같아 보기에 좋지 않다. 
지금 떨어지는 도토리는 익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위벌레가 도토리의 내부에 알을 낳고 가지를 잘라 떨어뜨린 것이다. 겨우내 그 열매를 먹고 봄엔 새 생명이 나오는 거위벌레의 신비한 생존전략이다.(아래 사진처럼 지금 떨어지는 도토리를 잘 보면 구멍이 있다. 잘라보면 작은 알이 있을 것이다.)
001.JPG 002.JPG
이런 도토리를 주워가는 것은 새 생명을 만드느라 애쓰는 거위벌레에게도 좋지 않고,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산짐승들에게도 좋지 않다. 사람들 개인에게는 작은 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주워가면 그 수가 줄어 산짐승들의 겨울 양식이 그만큼 줄기 때문이다.
필요한 만큼 먹고, 필요한 만큼 거두면 좋지 않을까.
사람이나 작은 벌레나 좀 같이 살자... 
사람끼리도 더 먹겠다고 아둥바둥인 세상에서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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