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10.05.14 08:57

그날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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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한밤의 꿈~은~ 아니리~~~"

라며 시작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제목은 "그날이 오면".


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수많은 국민의 피로 쌓아올린 정권이 있었습니다.

80년대, 이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많은 국민들의 저항이 거셌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당시 민중들은 슬기로웠죠. 방송의 "땡~전 뉴스" 속에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알려고 하고 또 가려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으니 말입니다.


아침에 길을 걸으며 오랫만에 음악을 듣는데 "그날이 오면"이 나오더군요. 언젠가 모아놓은 MP3 파일 중에 섞여 있었나봅니다.


30년동안 우리는 "그날"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요?

살기 위해 싸웠던 철거민들이 불에 타 죽어도 많은 사람들은 '내 집이 얼마나 오를까'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경영진과 나라의 잘못으로 무너진 쌍용에서 노동자들만 경찰의 곤봉에 쓰러져갈 때 또 많은 사람들은 조선일보로 경제를 논하고 있었습니다.(용산의 기억과 쌍용의 기억) 나라의 정신인 우리말이 밟히고 바다 건너 '어린쥐'가 이 땅에 우뚝 설 때, 미국산 쇠고기로 식탁주권이 넘어갔을 때, 멀쩡한 강이 썪어서 보를 쌓고 물길을 돌려야 한다는 거짓말에도, 심지어 난 곳이 오사카인데도 포항에 생가를 만든 그 새빨간 거짓말에도 사람들은 그냥 무덤덤할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것들이 뭔 상관이겠습니까? 지금은 돈과의 사랑에 빠질 시기인데 말입니다.


꽃잎처럼 뿌려진 피와 두부처럼 잘려나간 살이 나뒹굴던 광주 금남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노래를 듣다 보니 80년대, 수많은 국민을 죽인 자들이 권좌에 않아 억누를 그 때, "그날이 오면" 오랜 고통으로 눈물 흘릴 일 없으리라, 함께 땀방울 흘리며 평화의 시대가 오리라, 정의의 물결이 넘쳐 지금의 모든 고통이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며 함께 가슴 아파하고 함께 싸웠던 여러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함께 그 날을 기다렸던 그 많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그 사람들과 함께 나눔과 평화의 '그날'이 오기를 희망했던 마음들은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일까요? 또 30년이 지난 지금 '그날'은 왔을까요.


오늘도 뉴스엔 전두환의 민정당을 계승한 한**당의 치적들이 넘쳐 흘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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