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과학실험
2010.03.24 21:39

물체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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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수업입니다. 생각보다 쉽지은 않군요^^

이번 주엔 생각보다 아이들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니 수업이 조금 재미가 없었나봅니다. 그래서 평점은..8점 정도.

 

 <올해 과학 수업을 시작하며>

1. 패턴을 유지한다.

 모든 수업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려 합니다. 저의 경우
 "명상(집중)-노래로 시작하기 - 본 수업  - 그림(또는 글)으로 형상화하기"의 패턴을 유지하려 합니다.
 - 언제 다른 노래를 시작할 지는 모르지만 일단 처음은 "햇 볕"이 라는 노래로 시작하였습니다.


2. 모든 학생이 낮선 경험을 하여야 한다.

  가능하면 모든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실험 위주의 수업을 하려고 합니다. 정신지체, 정서장애 학생의 경우, 낮은 지적 기능으로 인해 다양한 수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는 나면서부터 "엄마"라는 말을 알고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많이 듣고 써 왔기 때문에 "엄마"라는 말과 그 말의 의미, 느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들 또한 그렇습니다. 어려운 용어라고 가르켜 주지 않고 말해주지 않으면 평생 알 수 없는 일이지요. 그렇다고 너무 어려운 말로 난처하게만 하여서도 안됩니다. 친숙한 용어나 실험, 그리고 낮설은 용어와 실험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모든 학생이 경험하되 낮선 용어와 실험을 섞을 것입니다.


3.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은 엄격하게 제한한다.

   일반적으로 가르치는 원리 중에 하나는 "구체성에서 추상성으로!"입니다. 참특수교육을 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은 이 의미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학급을 오가다보면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 후 학습지를 푸는 수업을 하시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이것이 매일의 패턴이 된 경우도 봅니다. 어쩌면 특수교육계의 올라간 학력보다 뒤쳐진 학사에 안되는 저의 잘못된 판단인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컴 퓨터 화면을 보러 오지는 않습니다.

  구체성에서 추상성으로 라는 말 속에는 아이들의 발달이 녹아 있습니다. 과연 왜 수업의 원리는 구체성에서 추상성으로 나가야 할까요? 우리 아이들은 구체적인 수업이 더 적당할까요, 추상적인 수업이 더 적당할까요?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은 구체성을 가진 수업일까요, 추상성을 가진 수업일까요?

  몇 년 전, 쓰레기 분리수거라는 주제의 연구수업에 컴퓨터를 이용하여 화려한 수업을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컴퓨터의 화려함에 칭찬을 했지만 전 '그 시간에 아이들이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을 더 만져보게 구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역시 석박사 등 많이 배워야만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의 유용성에 동의하나봅니다.^^

  어쨌거나, 저는 지금까지와 같이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단, 일반적인 상황에서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경험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한 번 쯤 추상적으로라도 경험해 봤으면 좋을 것들(지구의 자전이라던지, 마이크로의 세계라던지 하는...)은 컴퓨터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    제 : 고체의 성질 

담당교사 : 심승현
재      제 : 물체과 소리
일      시 : 2010년 3주     

대      상 : 한국경진학교 고등학생
활동목표 : 소리를 전달하는 물체의 종류를 알 수 있다.

 

<이 주의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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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목 긴 것, 쇠 봉 긴 것(없으면 지형지물을 잘 이용할 것), 흙, 소리굽쇠통, 둥근 바가지(또는 그릇), 랩(또는 얇은 비닐), 비닐 테이프, 조(또는 쌀), 빨대, 가위, 두터운 마분지, 노랑고무줄(일명 고무밴드)


  : 준비물은 아래 학습 내용을 보고 자신의 실정에 맞춰 창의적으로 준비하면 더욱 좋습니다.

  : 소리 울림통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한 분을 위해 제작법을 적어 놓습니다. 참고하세요.(창의적으로 만드시면 더 좋구요^^)


소리 울림통 만들기


가. 준비물 : 둥근 바가지(또는 그릇), 랩(또는 얇은 비닐)

나. 만드는 법

- 둥근 바가지에 랩을 씌운 후 팽팽하게 당긴 후 '비닐테이프'로  붙여 줍니다.

- 이 때, + 자로 당기면서 붙이고, 다시 * 자로 당기면서 붙이면 쉽습니다.



<준비 활동>

▪  인사하기

 - 징 소리 들으며 집중하기

  : 징 소리 듣기는 몇 년 해 보니 아이들의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선다.

   나.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징을 친다.

   다. 징 소리가 끝날 때 까지 모두 조용히 서 있으면 다음(노래하기 등)으로 넘어간다.

 

   가능한 모든 아이들이 징소리를 끝까지 듣도록 지도합니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징소리가 끝나면 손을 들게 하고 손을 드는 친구에게 간단한 보상을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중간에 아이들이 시끄럽게 하거나 자리를 이탈하면 반복해서 다시 시도합니다.(상황에 따라 여러번 할 경우도 있고 한 번에 끝내기도 합니다.)

 

 - 노래 부르며 마음 고르기

 : '햇볕'이란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상황(오전인가, 오후인가 또는 맑은가, 흐린가 등)에 따라 여러 노래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백창우님의 "밥상", 한동헌님의 "그루터기" 등..

 : 글자를 모르는 아이일지라도 가사를 함께 나눠줍니다.


여기서 잠깐!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가사를 왜 나눠주라고 할까요?

혹시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그 가사를 보고싶어 할 지 모르잖아요^^ 아마 몇 년 째

'넌 글자도 모르잖아!'

라며 접근을 못하게 했을지도 모르죠... 글자를 모르지만 아마 섭섭했을지도 모르죠.

그러니 글자 모른다고 아예 방치하지 마시고 찢어 버리더라도 나눠줘 보죠~


▪ 지난 시간 기억하기

- 쇠와 나무의 성질을 기억해 봅시다.

물에서
나무는 뜬다. 쇠는 가라앉는다.

 

불에서
나무는 탄다. 쇠는 타지 않는다.

 

칼로
나무는 깎을 수 있다. 쇠는 깎을 수 없다.

 

▪ 생각씨 뿌리기

- 오늘은 무엇을 할까요?

-잠깐 선생님의 노래를 들어 볼까요?

 기타 연주 듣기

  : 기타를 치며 아이들에게 노래를 들려 줍니다.(노래를 함께 부르지 않고 듣게만 하는 이유는 아이번 시간이 소리를 잘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합시다.)

  : 기타가 아니더라도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으면 연주합니다.

 선생님 이야기

- 소리는 어떻게 전달될까?

- 소리를 전달하는 물체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본활동 1>

▪ 소리를 전달하는 물체

 - 기타는 쇠 줄이 울리면 나무통 속의 공기가 울려 소리를 전달합니다. 주변의 여러 물체들은 과연 기타처럼 소리를 내거나 전달할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이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잊더라도 잘 듣고 기억해 봅시다.


매질 : 어떤 파동 또는 물리적 작용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주는 매개물


▪ 나무로 소리 전달해 보기[실험 1]


- 그러면, 나무가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봅시다.

  : 제시할 물체는 꼭 각목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긴 나무막대, 대나무 긴 것 등도 좋습니다.

  : 반복해서 '매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여기에서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은 무엇일까요?" 같은 발문.

- 나무 한 쪽에서 쇠뭉치(가위, 못 등)로 아주 작게 두드리고 다른 한 쪽에서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봅니다.(귀를 대지 않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을정도로 작게 두드려주면 좋습니다.)

  : 모든 학생들이 돌아가며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한 명도 빠짐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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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소리 전달 장면, 가위로 가볍게 두드리고 있다.>


▪  나무는 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까?


나무는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이다.


▪ 쇠로 소리 전달해 보기 [실험 2]


 - 이번엔, 쇠가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 저의 경우 긴 쇠 봉을 구할 길이 없어서 교실 창가에 있는 안전막이 봉을 사용해 봤습니다.
  : 앞의 나무 실험처럼 아이들이 한 명씩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쇠 봉은 소리가 매우 큽니다. 작게 두드릴 수 있도록 합시다.

  : ‘매질’이란 용어를 많이 사용하여 아이들에게 친숙해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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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는 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까?


쇠도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이다.


<중간 활동1>


여섯 반을 해 보니 위 두 가지 실험을 하고 나면 시간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 시간이 모자라면(아마 아이들의 참여가 많지 않을 경우 시간이 모자랄 수도 있습니다.^^) 뒤에 이어지는 '흙으로 소리 전달하기'까지 한 이후에 쉽니다.


▪ 쉬는 시간입니다. 마음껏 쉬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남을 해하거나 하지 않는 한 소리를 지르거나 뛰는 등의 행동도 허용합니다.^^


<본활동 2>


▪  인사하기    

 - 특별히 인사는 아니더라고 '징 소리 들으며 집중하기'는 했으면 합니다. 꼭 '징소리'가 아니더라도 교육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아이들이 시작임을 알 수 있는 활동을 하면 좋습니다.


▪ 흙으로 소리 전달해 보기 [실험 3]


 - 지금까지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로써 나무와 쇠를 이용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흙은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이 될 수 있을까요? 한 번 알아봅시다.
  : 학생 한 명을 불러내어 함께 흙을 길게 늘여봅니다. 이때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여주면 더욱 좋습니다.
  : 아래 그림처럼 학생 한 명을 불러내어 흙을 잡게 하고, 보조원(또는 다른 학생)에게 흙을 두드려보도록 합니다.
  : 앞의 나무나 쇠의 실험처럼 아이들이 한 명씩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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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은 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까?


흙은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이다.


▪ 공기로 소리 전달해 보기 [실험 4]

 - 소리는 나무, 쇠, 흙 등 고체로만 전달될까요? 많은 물체는 소리를 전달합니다.

 - 이번에는 공기가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을 알아봅시다.
  : 학생들이 앉아있을 때 소리굽쇠통을 울려 귀 근처에서 좌 우로 천천히 움직여 소리가 들리는 곳을 인식하게 합니다.

  : 소리 울림통 위에 조(또는 쌀)를 올려 놓습니다.
  : 소리 울림통 앞에서 소리굽쇠를 울려 봅니다.

  : 조가 '사르르르...'소리를 내면서 뜁니다.

  : 이 과정을 통해 소리가 공기를 타고 이동함을 이해시킵니다.

  : 이 실험 과정에서도 '매질'에 대한 설명을 계속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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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큰 진동을 보여줘야 할 경우 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징을 사용하여 소리의 진동에 대한 보조 설명을 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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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활동>


▪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은 어떤 것이 있나요?


나무
나무는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쇠는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흙은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공기
공기는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 다음 시간엔

  - 여러 고체들의 혼합물을 분리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첨부파일과학 수업 계획_3주.hwp 


대부분은 위 실험까지 하면 90분의 시간이 모두 소비됩니다.

만약 위 실험까지 한 이후에도 시간이 남는다면 소리 만들기와 관련된 다음 실험을 더 할 수도 있습니다.


▪ 빨대피리 만들기 [보너스 실험 1]


 - 빨대를 납닥하게 합니다.

 - 납닥한 부분을 "ㅅ" 자로 자릅니다.

 - 입으로 불면 소리가 납니다.

 - 소리를 내면서 빨대의 길이를 가위로 잘라봅니다. 소리의 음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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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줄 가야금 만들기 [보너스 실험 2]

  - 참고로, 이것을 만들기 위해 많이 고생했습니다.^^

  - 두꺼운 마분지(하드보드지라고 하나요?)를 아래 그림처럼 자르고 접은 후 홈을 팝니다.

  - 판 홈에다가 고무밴드를 하나씩 묶으면 고무줄 가야금이 완성됩니다.

  - 아이들과 소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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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시간 연이어 하는( 90분 ) 수업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앞으로 늘 90분 수업으로 계획합니다. 필요에 따라 40분씩 나누어 수업하여도 됩니다.

** 수업계획과 실제 수업한 것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 시간(150)분 수업도 가능한 분량입니다.

**** 특별한 언급이 없어도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함을 또 말씀드립니다.

***** 많은 분들의 태클(^^) 속에 수업은 더욱 더 좋은 방향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특수교사, 학부모, 특수교육을 배우는 분 등 특수교육과 관련된 모든 분들의 의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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