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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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엔 집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집 만들기는 총 8주 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중 앞 3주(4주)는  모형 집을 만드는 과정이고요, 나머지 5주(4주)는 실제 1~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집을 지어보는  과정입니다.  뒤의 실제 집짓기는 학교 관리자들이 힘들게 하면 포기해야겠죠?^^  학교 현실이......

이 집짓기와 관련해서 하나 생각나는 것은 스위스 바젤이라는 도시의 도르나흐라는 곳에 있는 슈타이너 학교입니다. 그 학교에 들어서니 운동장 곳곳에 작은 원형의 건축물이 있더군요. 아이들이 직접 지었다고 하는데요, 꼭 첨성대를 축소해 논 모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기는 성인 한 두사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던 것 같구요. 이와 같은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또 하나 고마운 것은 이 아이디어를 준 박미란 샘입니다. 
수업도 잘 하고 생각도, 모습도 예쁜 후배인데 좋은 수업에 대한 영감을 주고 직접 '집 만들기 수업'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메일로 보내 주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입니다.

이 수업은 크게
1. 모형 작은 집  만들기 : 집의 구조와 나의 집 → 그림으로 표현하는 우리 동네(그림지도 완성하기) → 우리 동네 만들기(미니어처 만들기)
2. 실제 작은 집 만들기 : 동굴가족(구석기 시대의 집-예술활동 포함) → 자연도구(도구의 인간-호모파베르) → 움집의 생활(신석기 시대의 집) → 살기 위한 싸움(신석기 시대의 의식주) → 우리의 집(흙벽돌 집 짓기)
의 순서로 이루어 집니다.

집 만들기 1주차

패턴의 유지
 1주의 수업과 같이  "노래로 시작하기 - 본 수업  - 그림으로 상징화 하기"의 패턴을 유지하려 합니다.

이번 주의 시작노래
 1주의 노래(숫자 노래)를 계속해서 불렀습니다. 더불어 수업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모두함께 노래해(발굴러, 뒤어봐, 굴러봐, 안아봐.....) 랄랄랄라 랄랄랄라 즐겁게"
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집의 구조>

아이들 각 개인의 집 사정이 다름으로 교실의 구조에 대한 수업을 하였습니다. 이번 주에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OO에 가면
- 노래에 맞춰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교실에 있는 물건을 찾아보게 합니다.  노래는
"OO에 가면.."
이란 노래인데요, 아마 모든 분들이 알 것입니다.
시장에 가면, 양파도 있고, 사과도 있고.....
- 우리 아이들의 경우 앞 사람이 말한 물건을 이어서 말하기엔 어려우니 그냥
"교실에 오면 OO이 있고~"
만 반복하면서 진행시켰습니다.  비교적 모든 학생이 잘 하고요, 말을 못하는 학생의 경우 앞에 불러내 함께 데리고 다니면서 집어가며 진행하면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활동을 하다보면, 의외로 아이들이 생활용품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잘 모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의 학습이 함께 일어나도록 지도합니다.

모든 아이가 노래와 함께 교실 구석구석의 물건을 이야기하고 나면 출입문부터 한 아이씩 교실의 물건을 말하고(또는 나와서 지적하고) 교사는 그것을 칠판에 그립니다. 교실의 구조도가 그려집니다. -흰 글씨
교실의 구조도가 그려지면 아이들 하나하나 그림과 실제 사물의 관계를 알 수 있도록 한 번 더 물건의 이름 말하기를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마치 병아리떼처럼 앞 출입문에서 뒷 출입문까지 차주 천천히 돌면서 교실의 물건과 구조를 파악합니다. 그런 후, 칠판에 그려진 그림 이외 것 중 꼭 그려 넣고 싶은 것을 아이들보고 한 가지씩 찾아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도 그려 넣습니다. -노랑, 빨강 글씨, 사진에서는 일곱개를 그려 넣음.

<교실 구조도>

사진 014.jpg

거푸집 만들기
실은 아이들과 흙벽돌을 찍어 낼 거푸집을 만드려고 준비했다가 함께 못하고 결국 제가 혼자 만들었습니다. 준비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준비물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굵은 사각막대(아래 그림 참조), 끌, 망치, 사포, 목공용 본드

만드는 법 : 적으려니 적을 게 없네요...^^ 아래 그림을 보면 잘 아실 것 같아요. 굳이 방법을 적지 않아도.
사진 009.jpg 사진 008.jpg 사진 010.jpg                                 <완성된 거푸집>

흙벽돌 찍기
흙벽돌 찍기도 크게 설명할 것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과 만들어진 흙벽돌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사진 006.jpg 사진 003.jpg 사진 005.jpg
<찍어낸  흙벽돌>
사진 012.jpg
다음주는 이번 주에 하던 흙벽돌 찍기를 계속하고요, 우리 마을을 표현하는 그림지도를 그립니다.
이를 통하여 공감각 능력을 기르고요, 실제와 기호(여기에서는 그림이겠죠.)의 연결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아이들과 더 행복한 수업이 되기 위해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 주에 계속....

c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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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현 2009.03.17 23:45
    실제 집짓기가 어려움에 부딪치면 저라도 교장선생님께 읍소하면 안될까요? 아이들에게 유익하고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꼭 실현되도록 오늘부터라도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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