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실험

지문 뜨기

by 영구만세 posted Jan 06,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문뜨기
 
<실험 개요> 
 
범죄 현장에 남은 증거물을 토대로 범인을 검거하는 일은 과학 수사의 핵심이다.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동원되는 증거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바로 지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문을 어떻게 떠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도 CSI의 수사관이 되어보자. 
 
<실험 재료> 
 
지문 분말(일반, 자성 형광 파우더), 브러시, 종이, 코팅지, 닌히드린 용액, 스팀 다리미, 수건 
 
<실험 과정> 
 
1. 일반분말 
1-1. 손에 핸드크림을 발라 촉촉하게 한 뒤 코팅지에 지문을 찍는다. 
1-2. 브러시에 분말을 조금 묻혀 브러시로 살살 문지르면 지문이 드러난다. 
0106-1.jpg0106-2.jpg  

0106-3.jpg


2. 자성형광 분말 
2-1. 코팅지에 지문을 찍는다. 
2-2. 자석봉을 이용해 자성 분말을 종이 위에 살살 문지른다. 
2-3. 리프팅지를 이용해 코팅지에 묻은 지문을 떠 낸다. 
2-4. 자외선등을 이용해 지문을 관찰한다. 

0106-4.jpg 0106-5.jpg 0106-6.jpg

3. 닌히드린법 
3-1. 0.1g의 닌히드린을 95% 에탄올 40mL에 녹인 용액을 스프레이에 넣는다. 
3-2. A4 용지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지문을 찍는다. 
3-3. 닌히드린 용액을 종이에 뿌린다. (이때종이가 완전히 적셔지도록 뿌린다) 
3-4. 수건 사이에 종이를 끼우고 수건에 물을 뿌려준 뒤 스팀다리미로 다린다. 
3-5. 종이를 꺼내보면 지문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0106-7.jpg 0106-8.jpg0106-9.jpg  0106-10.jpg


<실험 정리>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물이나 지방성분, 또는 피부에서 묻어나오는 단백질 성분을 이용하여 그것과 잘 반응하는 물질과 반응시켜 지문을 떠 낼 수 있다. 
 
< 알아봅시다 >
 
1. 지문의 독특성 
지문은 손가락 끝의 손바닥 쪽에 표피가 융기돼 생긴 선(융선)에 의해 형성된 줄무늬다. 이는 피부층 중 표피 밑층인 진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진피 부분이 손상되지 않으면 평생 동안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갖는다. 지문 패턴이 다양한 인자의 영향을 받는 형질로, 유전에 의해서도 많은 부분 결정되는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문이 형성되는 시기가 태아시기인 약 6주에서 13주 경에 나타나기 때문에 엄마의 뱃속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주로 태아가 손가락 끝이나 발가락 끝으로 양막을 터치할 때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이렇게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지라도 지문의 패턴은 다를 수 있다. 
 
2. 지문이 찍히는 이유 
피부는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하고 어디에나 피지선이 있다. 때문에 손가락이 닿은 물체에는 우리 살갗의 자국이 찍힌다. 유리, 도기, 자기, 금속면, 벽면 등과 같이 매끈한 표면에 특히 선명하게 남는다. 
 
3. 잠재 지문 검출법 
① 고체법 
분말법이라고도 하며 미세한 분말을 지문이 묻어있다고 생각되는 물체에 도포해서 분비물에 부착시켜 잠재지문을 검출하는 방법으로 주로 표면이 편편하고 매끄러우며 단단한 물체상에 찍힌 잠재지문을 채취하는데 적당함 
② 액체법 
손가락 끝의 분비물 중의 염분, 아미노산 등에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서 지문을 검출하는 방법으로 닌히드린 용액법과 질산은 용액법이 있다. 종이류에서 지문을 검출하는 경우에 자주 사용함. 
닌히드린은 아미노산의 -NH2기와 반응하여 Ruheman purple이라 불리는 보라색 물질로 변한다.

0106-11.jpg

즉, 닌히드린은 단백질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고 아미노산에 반응하는 것. 종이에 남은 신선한 지문에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고 이 단백질 성분에 닌히드린을 뿌리면 루히만 퍼플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왜냐하면 그 신선한 지문 성분 중 닌히드린에 반응할 수 있는 아미노산의 분율이 적기 때문.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면 단백질이 분해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이 아미노산이 닌히드린과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부 감식관들이 스팀다리미를 즐겨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③ 기체법 
ㄱ. 요오드법: 요오드를 승화시켜 잠재지문(분비물)의 지방 성분에 작용시켜 다갈색으로 착색시켜 지문을 검출하는 방법 
ㄴ. 진공 금속 증착법(VMD: Vacuum Metal Deposition): 범죄현장의 증거물을 장비의 진공통에 넣고 진공상태에서 금이나 아연을 증발시켜 증거물에 입힘으로써(도금의 형식) 남겨진 지문을 드러나게 하는 방법, 매끈하고 흡수성이 없는 표면, 폴리에스테르 재질 등의 플라스틱류, 카메라 필름이나 사진, 매끈한 천, 가죽이나 비닐, 고무 등에 효과적이다. 이 기법은 강력접착제보다 효과가 크고 오래된 지문도 현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④ 강력순간접착제법(CA 훈증) 
강력순간접착제법은 접착제의 증기에 의한 화학반응을 이용하여 지문을 검출한다. 강력순간접착제법은 고체법, 액체법및 기체법으로 지문 뜨기가 불가능한 습기 있는 종이류, 스티로폼류, 나뭇 잎사귀 등에서도 지문 뜨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유독 증기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음. 1978년 일본 경찰청 지문감식과에서 CA증기로 인한 지문현출법을 처음으로 고안하여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지문 현출법으로 큰 각광을 받게 되었음. 에틸 시아노아크릴레이트와 같이 분자량이 작은 단량체는 공기 중에 기화되어 공기 중의 수분에 의해 올리고머로 중합되어 그 입자가 접착 부위에 흡착되어 하얗게 보이는 일명 백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과학 수사에 응용한 것. 


실험01_물질_지문뜨기.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