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하다보니 내일(3일 금요일) 텔레비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교육방송(EBS)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되는 "최고의 교사"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것에 대해 보람은 느끼고, 봉사가 아닌 진정한 프로로서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신데, 제가 "최고의 교사"라는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니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소통하며 수업을 잘 하시는 선생님들이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도 여러분 계시죠. 그리고 부산의 박미란 선생님, 서산의 송수지 샘, 양평의 안홍규 샘 등

'아~ 저 선생님은 부러움으로 질투가 날 정도로 수업을 잘 한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업을 잘 하시는 선생님들도 여럿 알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실제 수업을 보면 모두 최고가 아니라 달인들이시죠. 제 수업 중에는 제가 아는 이런 분들의 수업을 보고 궁리하여 조금씩 따다가 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촬영하면서 담당 PD님께

"우리 아이들에게는 '다시 한 번!'이 없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는데, 실제로 수업활동 중에 방송을 위해 연출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1주일간 학교수업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1주일간 공개수업 했습니다.^^) 과학이란 교과가 준비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교과인지라 촬영을 위해 특별히 신경쓴 것은 없구요. 그냥 하던대로 수업을 진행시켰습니다. 그 외 상훈이가 북한산에서 안아주는 장면과 북한산 대서문인가에 올라가서 촬영한 것만 연출한 것입니다. 연출했다고 해서 아주 인위적인 것은 아니고요.^^

거의 날것들이 촬영되었는데, 어찌 나올지.....

어쨌거나, 내일이 방영이라니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누구나 처음은 그렇겠죠.^^

촬영에 동의해 주신 여러 부모님들,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분의 부모님들, 아주 조용히 수업에 방해되지 않게 촬영하신 윤석모PD님, 신경써 주신 채제분 작가님, 낮선 카메라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잘 해 준 우리 아이들, 그리고 인터뷰 등에 응해주시거나 도움 주신 여러 선생님들 모두모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방송 미리 보기  : 아쉽게도 교육방송의 프로그램은 익스플로러만 지원되나봅니다. 파폭이나 사파리, 크롬, 오페라 등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