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247.18.66) 조회 수 5891 추천 수 0 댓글 0

"정성을 다해도 모래로 밥을 지을 수는 없다."

돈오점수(頓悟漸修)를 표방했던 고려의 승려이며 철학자인 지눌의 말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중요한데, 마음 밖에서 원인을 찾고 이루려는 것에 대한 깨우침입니다. 하지만 얄팍한 깨달음으로 이 그 깊이를 이해하지 못했는지, 저는 이 이야기를 불교에서 선(깨달음)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행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였습니다.

 "돈오 이후 점수의 문(門)은 더러움을 닦는 것만이 아니요, 다시 온갖 행을 겸해 닦아 나와 남을 아울러 구제하는 것"

이라며 이타행(利他行)의 실천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더욱 그렇습니다.(꿈보다 해석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저는 가끔 아들에게

"깨달음을 준 한석봉 어머님이 위대하냐?, 그 깨달음을 실천한 한석봉이 더 위대하냐?"

고 묻습니다.

참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스스로 답하자면 한석봉이 더 위대합니다. 깨달음을 준 한석봉의 어머님도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부모이고 교육자이지만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정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마음과 정성을 다 해도 모래로 받을 지을 수 없는 것은 명백한 일입니다.

삶의 모습과 방향을 깨달은 후 행하고 행하는 것만이 사람을 영글게하는 최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2학기. 무엇을 행해야할지 생각해 본 개학 첫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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