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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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홈에 올린 글이 많지 않은데도 통계를 보면, 여전히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일 평균 500명 정도는 되는데요, 고맙기도하고 죄송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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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전히 중증 발달장애 학생들과 어울려 희노애락의 곡선을 그리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이 홈에 한번씩 들어오기도 하고요.^^

예전처럼 할 이야기가 여저히 많음에도 현직 교사인지라 올리는 글은 점점 적어집니다. 요즘은 의도와 상관없이 말 한마디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입니다. 나이들면서 더 부끄러워지는 것 같네요.

 

요즘은 20여년 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AAC에 여전히 관심이 있고, 지난 10여년 전부터 서서히 유행되고 있는 긍정적 행동지원(Positive Behavior Support)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1997년경, 파라다이스 복지재단(당시에는 ‘우경복지재단’)에서 지체장애인을 위한 컴퓨터를 이용한 의사소통체계를 접했습니다. 심한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 뛰던 순간이었습니다. 컴퓨터(High-tech)를 이용하면 의사소통이 해결되리라 생각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발달장애인의 언어학습을 위한 ‘도깨비 한글’이라는 프로그램의 제작에 참여한 적도 있습니다. 그 이후 컴퓨터를 이용한 의사소통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지요.

그리고 2011년에는 함께 도깨비 한글 제작을 주도하셨던 김광선 선생님과 아이폰의 대표적인 High-tech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 시스템인 Proloquo2Go와 Pictello의 한글화를 진행하려다 포기한 경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름 언어와 중증 발달장애 학생들의 언어특성에 관해 공부를 하고, 이를 실제 수업과 생활에 적용해 본 결과, High-tech를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보완하는 것은 한 마디로
'한국어로 소통할 수 없는 발달장애 아이에게, 러시아어를 가르쳐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식의 무책임하고 한심한 주장.'

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소위 Low-tech라고 하는 AAC는 수업의 한 기법이니, 보통 학부모나 교사들 사이에서 AAC라고 하면 ICT기기(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High-tech로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긍정적 행동수정으로 불리는 Positive Behavior Support.

어떤 지식 수입상이 Positive Behavior Support를 '긍정적 행동지원'으로 해석해 들여왔는지 모르지만, 현장에서의 폐해는 너무나 큽니다. '긍정적'만 살아남고, '행동지원'은 사라졌으니 말이죠.

사람의 삶과 생활양식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Contents)가 아니라, 콘텍스트(Context)입니다. 이를테면, 사람의 웃음은 '웃음'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황과 맥락' 속의 웃음이 중요하지요.

따라서 Positive Behavior Support은 긍정적 행동지원으로 해석하기 보다 "적극적 행동지원"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이 아이디어는 우리학교 김 모 선생님이 처음 주셨습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2020년에는 '언어'에 관해 좀더 집중하고 고민하면서 이와 관련한 뭔가(논문이나 책이나)를 내 보려는 것이 꿈입니다. 물론, 아이들과도 재미있게 보내야지요. 아, 홈페이지를 통한 여러분들과의 소통 2013년 이전 수준까지 좀 더 올려 놓돌고 노력하겠습니다.^^

 

이 홈을 찾는 여러분 모두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2020년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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