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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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부양의 인문학』을 쓰기 위해 찾아 볼 내용이 있어서 웹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자폐증”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접했습니다. 자폐증의 원인과 교육, 자폐인과 그 가족의 삶 등 자폐증과 관련 자료가 정말 많더군요.

   일단 눈에 띄는 몇 개의 자료를 열어 보고 유튜브의 내용 몇 개를 보면서, 웹에 떠도는 자료의 유용성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 자료도 있지만 ‘돈벌이’의 관점을 숨기지 못하는 자료들도 제법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폐증의 원인이 특정 음식이나 중금속, 현대사회의 기계음에 있다는 문서나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실소를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양한 주장의 자료들로 넘치는 웹이나 유튜브에 더해서 자폐증의 원인에 대한 신문 기사나 방송내용도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몇 십년 전부터 “자폐증 원인 발견”이라는 기사는 매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이들 기사에 따르면 자폐증의 원인으로 뇌 편도체 이상, 단백질 이상, 장내 박테리아 연관설, 칼슘이온 체널 이상, 뇌세포 특이 패턴의 문제, 특정 유전자의 문제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것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사들의 내용들 모두 자폐증의 실체적 원인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십여년 전에 "특종" 또는 "단독"으로 보도된 그 "자폐의 원인"이 진짜 원인이라면 지금은 자폐증상으로 장애를 느끼는 사람이 현격하게 줄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말입니다.

 

   또 웹을 돌아다니다 보면 나름대로 자폐증의 원인들을 열거한 뒤 치료(그것도 완치)할 수 있다는 곳도 제법 있습니다. 숲 체험을 한다거나, ABA를 받는다거나, 특별한 언어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고도 합니다. 완치했다고 주장하는 곳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만 3~5세 미만 아동들입니다. 그 아동들이 정말 자폐증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그런 신통한 일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만난 자폐증상으로 장애를 느끼는 아이들(이하 자폐학생) 중에 그런 경우는 한 번도 못 봤는데 말입니다.

 

clfyrksmd.PNG

                       <조기발견, 완치? 조기는 먹는 건데..>


   이런저런 이유로 자폐증에 관한 객관적인 이야기를 좀 하려 합니다. '가능하면' 객관적으로 기술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

 

  자폐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애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미국정신의학협에서 발행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영어로는 "Diagnostic and Statisticalmanual of Mental disorders")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DSM은 자폐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애와 정신질환 등을 진단하는 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때문에,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하는 수 없이 영어로 된 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 우리 용어로 바꿔도 될 것이 있다면 한글로 바꿔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DSM에 관해 자세히 알고싶은 분은 다음 두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위키백과, 그리고 )

 

  2013년에 개정된 DSM-5에서는 기존 DSM-IV(1994)와 달리 자폐성 장애(Autistic Disorder)를 다른 전반적인 발달장애와 통합해 "자폐스펙트럼 장애"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DSM-IV에서는 자폐성 장애, 어린시절 발달장애(Childhood Developmental Disorder), 아스퍼거 장애, 광범위한 발달장애(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 레트 장애(Rett Disorder)를 전반적 발달장애로 묶었습니다. 하지만 DSM-5에서는 이들 중 레트 장애(Rett Disorder)를 삭제하고 모두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로 묶었습니다. 이는 자폐성 장애, 어린시절 발달장애, 아스퍼거 장애, 기타 광범위한 발달장애를 독립적 장애가 아닌 동일 선상으로 본 듯합니다. 그러면서 각 장애의 자폐정도와 지능, 사회·심리적 발달정도에 따라 임상에서 보이는 차이는 인정합니다. 굳이 DSM-5의 분류가 아니더라도 실제 아이들을 가르치며 생활해 본 사람이라면, Rett 장애가 왜 다른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다른지 누구나 알 것입니다. 어쨌건, 이것을 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신경발달 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s)

 

   이렇게 DSM-5에서 자폐성 장애의 장애 범주가 변화된 데는 사회구조와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과학발달이 가져온 신경학적 지식의 축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DSM-IV가 발표된 1994년과 DSM-5가 발표된 2013년은 사회구조와 조건이 다릅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하게 발전한 분야는 인지과학과 신경과학 분야입니다. 일반인의 눈에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출연입니다. 이러한 인지과학과 신경과학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사람의 뇌에 대한 연구와 함께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연구와 연구결과를 배경으로 DSM-5에서는 아기와 어린이 시기와 관련이 깊고, 뇌의 중추신경계의 손상이나 발달지연 등으로 알려진(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여전히 "추축되는"이 맞다.) 정신장애들의 명칭을 "신경발달 장애"라고 부릅니다.

   신경발달 장애는 아기와 어린이때 보이기 시작하며, 학습, 사회기술, 지능 등 다양한 기능에서 발달이 제한된(원문에서는 "발달결함developmental defects"이라고 표현함 p69)현상을 보입니다. DSM-5에서는 지적 장애, 의사소통 장애, 자폐스펙트럼 장애, 특정학습 장애 등을 하나의 범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사회심리적 요인보다 주로 뇌와 관련된 그러니까 중추신경계와 관련된 요인을 더 중요하게 봄을 뜻합니다.

 

   여기까지 쓰다보니 발달장애의 경우 교육의 영역을 좀 벗어나는 듯 하네요.^^ 어쨌거나, 시간 되면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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