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08.08.01 19:30

날은 더운데 마음은 춥네요.

(*.177.219.103) 조회 수 5208 추천 수 23 댓글 1


  대한고등학교에 새 학생회장이 당선됐습니다.
  마냥 신난 정택 학생, 어머니랑 같이 교장 선생님에게 인사하러 왔네요.
  평소 각종 학원, 과외 정보로 엄마들 치맛바람 휘어잡는 이 어머니, 오늘은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교무실 다른 선생님들 분위기, 쌀벌하네요.
  'PD수첩'이랑 연주 학생, 검 선생한테 몇 시간째 벌서고 있습니다.
  그 옆에 신 선생, 왠일인지 옆에서 덩달아 인상 잔뜩 쓰고 겁주는데 한창입니다.
  촛불이도 힘들긴 마찬가지. 어 선생, 조 선생이 번갈아가며 호통을 칩니다.
  방송반 최 선생만 뭐가 좋은지 웃으면서 교무실에 들어옵니다.
  운동장에서는 촛불이 친구들이 곤봉 든 체육 선생님한테 쫓기고 있어요.
  
  <찾아보세요>
  이명박 교장, 공정택 학생회장, 공정택 엄마(강남 거주), 홍준표 교무주임, 신재민 교사, 어청수 체육선생, 최시중 방송반 담당 교사(나이는 교장보다 많음), 검찰 학생주임, 'PD수첩' 학생, 촛불소녀, 부시 장학사, 미친 소, 정연주 학생, 조중동 교사(교지 담당), 임시직 체육교사(경찰관 기동대 출신),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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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과 글은 손문상 화백의 그림과 글이었습니다.

사교육 광풍과 나랏말을 말살하는 영어몰입(앞으로 타 교과도 영어로 가르친다죠. 공 아저씨 왈왈) 등과 거기에 따라 허리 휘는 가정경제, 쓰레기통으로 처박히는 민족 혼.....
돈 많이 드는 자사고는 늘고, 모든 이에게 돌아가야 할 공적인 교육은 미국처럼 슬럼화되고....
뭐 이런 모양의 그림이 좋다고들 하네요. 서울 시민들은, 우리 국민들은...

공정택씨가 교육감이 된 이후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의식을 새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 사는 땅덩어리입니다. 그리구, 강남분들은 참 행복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강남을 위한 강남에 의한 강남의 나라를 만들어 사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말입니다.

한 세기 내에 많은 것들이 바뀌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국호는 "대한민국"에서 "강남민국"으로.
언어는 한국어에서 영어로.
교육제도는 사는 곳과 신분에 따라 강남사람은 자사고,특목고로, 비 강남 사람은 일반고 실업고로.
세금은 가난한 사람이 많이 내고 부자는 조금 내고.

삼복에 날은 더운데, 본의 아니게 신문이나 TV의 뉴스를 보다 보면 마음은 참 춥네요. 눈물나게.....
그런데 이놈의 추위가 아직 4년 이상이나 남았구요,  4년이 지난다해도 또 얼마나 계속 약하고 가난하고 힘든 이들,  평범한 사람들에게 추위가 몰려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마음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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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겅퀴 2008.08.03 21:40 (*.7.39.218)
    어떻게든 우리는 길을 찾아나설 것입니다. 길이 안 보이면 새로이 만들어서라도 갈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포기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시간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절망할 틈도 없습니다. 힘내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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