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10.04.05 21:12

금양98호 선원들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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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세상이 어수선합니다.

작전 중이던 우리 군함이 침몰되어 많은 은이들이 죽었습니다.(아직, '실종자'라고는 하지만...)

또, 그 젊은이들을 구하려던 UDT장교인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였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부름으로 이 젊은이들을 구조하러 달려온 민간 어선 금양98호의 선원들이 죽었습니다. 이 선원들은 모두 특별한 권력이나 재력이 없는 평범하고 힘 없는 우리의 이웃들이었습니다. [▲김재후(48.선장) ▲박연주(49) ▲이용상(46) ▲안상철(41) ▲김종평(55) ▲정봉조(49) ▲허석희(33) ▲Yusuf Haaefa(35.인도네시아인) ▲Cambang Nurcahyo(36.인도네시아인)]


헌데, 참 이상하기도 하죠.

한주호 준위의 순직에 많은 분들이(대통령까지) 달려가 애도하고, 뉴스는 며칠이나 온통 '영웅'으로 도배되더니, 민간어선 금양 98호의 못 배우고, 이국 생활로 힘들었을 외국인 노동자 선원들의 죽음은 잠시 나오더니만 오늘 7시 뉴스를 보니 "골프소식"보다 못한 지 아예 나오지도 않습니다.


사람 목숨이란게 귀하고, 귀하고가 어디 있겠냐고 많은 분들이 말하겠지만 참 씁쓸합니다. 마음은 씁쓸하다 못해 정말 씁니다.


자신의 목숨을 던져 구조활동을 했던 한주호 준위님은 참으로 영웅이시죠. 참군인이시고.

하지만 생업을 던지고 달려온 금양98호의 선원들도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요. 군인은 아니지만.


참.... 세상 모든 일들이 힘이나 돈이나 권력이나 뭐나... 어쨌거나 뭔가를 가진 사람들만의 세상으로 미쳐 돌아가나 봅니다.


군 복무 중에(작전 중에) 돌아가신 젊은 영령들이나 의인이신 한주호 준위의 죽음에 많은 분들이 명복을 빌고 안타까워 했지만 가난하고 힘 금양98호의 선원들의 죽음엔 많은 분들이 명복을 빌어주지 않는 것 같아 일부러 잠시 글을 써 봅니다.


삼가 금양 98호 선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세상은 그대들을 일개 선원(船員)인줄 알아도 하늘은 여러분들을 선원(善元)으로 알아줄 것입니다.

고이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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