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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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 함께 공부하던 친구, 함께 이 일을 시작했던 동료들과 차이를 느끼곤 합니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어릴 적 느꼈던 마음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의 차이를 느낍니다. ‘아이들만 바라보자.’라며 함께 일을 시작했던 동료들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생각과 지위가 달라지니 서로의 견해차가 커 보입니다.

  시간은 필연적으로 나와 관계한 예전 것들을 어긋나게 합니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며 살아갑니다. 여러 SNS를 쓰다 보면 온라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잘났습니다. 얼마나 열심히들 사는지 멋있는 상을 받고, 좋은 책을 쓰며, 부러운 집을 삽니다. 게다가 운동 잘하는 분도 많아서 저 빼고는 모두 건강이 넘쳐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식들은 모두 얼마나 잘났는지…. SNS 속 사람들을 보면 왠지 스스로 못난 것 같고,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자꾸 사람들과 어긋나면서 관계가 까슬까슬해짐을 느낍니다.

  공간 또한 필연적으로 나와 관계한 그것들을 어긋나게 합니다.

 

  시공간을 포함해 우리 삶 모든 것은 어긋남의 연속입니다. 눈 뜨면 만나는 사랑스러운 가족이 매일 같아 보이지만 ‘지금’ 내 앞의 가족은 이미 어제 만났던 남편이나 아내, 자식과 어긋나 있습니다. 사람뿐만 아니죠. 매일 출근하며 같은 길을 걷는 것 같지만 (우주의 눈으로 보면) 그 길은 이미 어제의 길과 어긋나 있습니다. 매일 들러 같은 맛이라면서 마시는 그 카페의 커피, 매일 내 손을 떠나지 않는 휴대전화, 매일 운전하는 자동차……. 이 모든 것들은 나와 만나는 순간 어긋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어긋남은 필연입니다. 그리고 어긋남의 껄끄러움을 얼마나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어긋남이 모든 것을 어긋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긋남은 만남입니다. 어긋남으로 인해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니까요. 어긋남이 없다면 새로운 만남도 없습니다.

 

  새 학기입니다. 새로움 앞에 서면 늘 “어긋나며 만나고, 만나고 또 어긋남”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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