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6주 안내문

by 영구만세 posted Sep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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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가을.jpg ▶ 시 읽기


가을날 /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命)하소서
이틀만 더 남국(南國)의 날을 베푸시어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독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 가로수들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맬 것입니다

 

자연처럼 사람에게도 계절이 있습니다. 위대한 농부는 때를 잘 맞춰 씨를 뿌리고 곡식을 북돋우며, 수확을 합니다. 결코 남들이 김맬 때 씨를 뿌리려 하지 않고, 결고 남들이 씨 뿌릴 때 수확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때’가 중요합니다.
예수도 ‘때’를 곧잘 말씀하셨고, 공자도 그러하셨으며 앞서 산 많은 분들이 그 ‘때’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행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스스로의 ‘때’를 잘 아나봅니다. 나에게 그 ‘때’라는 것이 언제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계절입니다. 불안스레 가을 낙엽 사이를 헤매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 ‘이정민’주간
다음주부터 10월 3주까지(명절로 조금 쉬는 관계로 기간을 늘였습니다.) 이정민 주간입니다. 고 1-1 구성원 모두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정민이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기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추석명절이 다가왔습니다.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9주간안내문(26주).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