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0주 안내문

by 영구만세 posted Nov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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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끝나갑니다.

벌써 다음 주면 상강이네요. 상강이 지난 후 약 2주 후면 입동입니다. 이제 가을도 막바지에 든 셈이죠.

학교를 출퇴근하면서 늘상 보는 것이 나무며 풀이며 돌들입니다. 도시라는 곳에 살다보면 그보다 건물들을 더 많이 있기는 하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나무와 풀과 돌들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옵니다.

출퇴근을 하면서 보게 되는 나무들은 매 같은 자리의 같은 가로수들입니다. 요놈들이 때가 되면 싹 나고, 푸르러 낙엽이 지죠. 참 신기합니다. 어찌 철을 알아 이리도 시의적절하게 변화하는지.

때를 모르거나, 세월을 역류하려 하거나, 인륜을 저버리거나, 부와 명예를 위해 혼을 파는 철 없는 사람들에 비하면 매일 보는 이 하찮은 가로수들이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