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조회 수 76 추천 수 0 댓글 0

  오늘을 가리키는 날짜가 2023년 달력의 끝자락에 달려 있습니다. 한 해 동안의 아쉬움과 또 한 해의 바람이 교차하는 시간입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보면 시간은 곧 우주의 역사이고, 이 우주는 120억 년 전에 만들어져서 끝없이 팽창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끝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러니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은 ‘시간은 무한하고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다.’라고 생각해도 될 듯합니다.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시간은 더하고 빼거나 나누거나 측정할 수도 없습니다. 시간은 그냥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인간은 시간을 나눕니다. 시각을 나누고 날과 달과 연도로 나눕니다. 그리고 '흐른다', '있다.', '없다.' 등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시간을 나누는 건 여러 의미가 있지만, 너무 지치거나 너무 흥분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기 위한 장치로서도 훌륭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나눌 수 없는 시간 위에 자신의 점을 찍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을 연결해 삶을 완성하죠. 그런데 만약, 시간이 한 시간, 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 단위로 나누어지지 않았다면 어떨까요? 시간을 나누지 않는다면 삶을 살아가는 게 의외로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삽니다. 그런데, 점으로 찍어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시간체계와 아무런 표시 없는 끝없이 이어진 시간체계 속의 ‘오늘 지금, 이 순간’은 다른 느낌입니다. 전자는 보고 예측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덜 불안하지만, 후자는 예측할 수 없기에 더 불안합니다. 인간은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불안감을 느끼고 나아가 공포심까지 느끼니까요.

  매일, 매주 매달의 점들을 지나 이제 매년(도)의 점을 찍습니다. 좀 더 아름다운 삶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준점이 만들어지고, 또 만들어지길 기원합니다. "람을 육(름)"과 함께한 여러분 모두 한 해 동안 아름다운 삶을 완성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새로운 길이 열리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공지 홈페이지 오류를 알려주세요. 2024.01.05
공지 사람들과 함께 XE 공모전에서 create 상 받았어요^^ 10 file 2010.01.25
114 사람들과 함께 음성서비스를 다시 시작합니다. file 2010.12.21
113 사람들과 함께 음성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2010.02.24
112 사람들과 함께 요즘 세상이 참... 2023.08.25
111 사람들과 함께 오프라인 회원에게도 쪽지를... 2003.02.11
110 사람들과 함께 오랫만이죠? 2007.09.21
» 사람들과 함께 오늘, 지금, 이 순간의 점을 찍습니다. 2023.12.26
108 사람들과 함께 여러분의 블로그를 알려주세요^^ 2010.02.04
107 사람들과 함께 약 1주일간 사진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2006.03.0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3 Next
/ 23

  • 교육 이야기
  • 심돌이네
  • 자폐증에 대하여
  • 자료실
  • 흔적 남기기
  • 작업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