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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잘 보내고 계시죠.

by 심승현 posted Aug 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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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돌이입니다.
방학과 휴가 잘 보내고 계시죠? 저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국립 특수교육원에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오늘부터 방학인 셈이긴 한데,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교에 나가야 하니 언제 맘 편하게 휴가를 보낼지는 모르겠네요...쩝...
이번 연수의 주제는 '장애학생의 전환교육'에 관한 것이었는데, 연수를 들으면서 내내 느꼈던 것은 '우리나라 식자층들의 어쩔 수 없는 미국 향수병과 우리 것에 대한 무시'였습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특수교육을 하는 교수분들이 미국가서 배워온 이 관심사가 결고 새롭지 않은 것이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말하는 전환교육이란 말의 의미는 결국, 장애학생들이 졸업하여 자신의 취미, 적성에 맞는 진로(취업을 하던 무엇을 하던....)를 찾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자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는 이미 오래 전(제가 처음 학교 현장에 나섰을 때-1992년)에도 아니, 그 더 오래 전에도 아이들의 삶을 고민하는 선생님들의 과제였고, 이의 실천 또한 간간히 있어왔던 것입니다.
다만, 이런 노력들이 교장, 교감 등 교육행정가에게, 교육부나 교육청의 교육관료들에게, 교수나 배운 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해왔으며, 심지어 비난까지 받아왔다는 차이가 다른 나라와의 비교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연수를 들으면서 '내 사는 이땅의 교육관료들에게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들의 창의적인 교육적 상상력을 볼 수 있는 혜안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물론, 모든 교육행정가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죠....^^
** 연수 후기는 며칠 후 '심돌이 이야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